작품세계

박서보는 1958년 화신백화점에서 열린 제3회 <현대전>에 <회화, No.1>을 출품하였는데, 한국 미술사는 이를 한국에서 앵포르멜미술이 시작된 기점으로 보고 있다. 박서보는 현대전의 동료들과 이후 몇년 간 앵포르멜적 행보를 지속하던 중 둘째 아들의 공책 낙서에서 착안한 반복적인 연필긋기를 작품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 연필긋기 작품은 이우환의 제안으로 일본 도쿄 소재 무라마츠 화랑에 소개되게 되었는데, 이때 박서보는 자신의 작품에 <묘법(Ecriture)>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이른바 이러한초기 묘법 시리즈는 1967년부터 1986년까지 계속 되었다.

박서보는 1982년부터 안료를 흡수하여 일체화해 내는 한지의 물성을 이용한 이른바 후기 묘법시대를 열게 되었다. 후기 묘법 작업 역시 초기 묘법과 마찬가지로 연필로 선을 긋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한지 특유의 흡수성으로 인해서 한지 속으로 스며든 안료에 작가의 반복적 행위가 개입되면서 작가의 행위와 종이가 일체화되는 것이다.

약력
  • 1931년 경상북도 예천 출생
  • 1955년 홍익대학 문학부 미술과 졸업
  • 1962년~1997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
  • 1972년 제10주년 문화예술인대회 대통령표창 수여
  • 1979년 제11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미술부문) 대통령상 수여
  • 1984년 국민훈장 석류장 수훈
  • 1985년~990년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장 및 미술대학 학장
  • 1994년 옥관문화훈장 수훈, 재단법인 서보미술문화재단 설립
  • 2000년 홍익대학교 명예미술학박사 수여
  • 2011년 은관문화훈장 수훈
  • 2021년 금관문화훈장 수훈
  • 2023년 타계